2020년 반기 회고를 가장한 반성문

올해 초 블로그를 개설하면서 새해 맞이 각오(?)를 다지는 글을 포스팅 했었다. 새해 목표가 으레 그렇듯 작심삼일 냄새가 풀풀 풍기는 목표들을 적었었는데, '대체로 이러이러한 것을 공부해야지!'류의 글이었다.

올해도 벌써 절반이 지나가고 있는데, 과연 내가 뱉은 말들을 얼마나 지키고 있는지 돌아보면서 마음을 다잡기 위해 회고를 가장한 반성문을 써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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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운영

앞선 글에서는 블로그에 이런 에세이류와 개발, 번역 관련 글들을 주로 포스팅하고 싶다 언급했었다. 지금 시점에서 돌아보면 우선 이런 고민에 앞서 블로그에 글을 자주 포스팅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개인적으로 한 달에 2개 정도는 포스팅을 하고 싶었는데 턱없이 부족했다.

뻔한 핑계를 대보자면 이직 후에 새 직장에서 적응도 하고, 열심히 일하느라... 됐다. 그저 귀찮았던 것일 게다. 현 직장은 이전 직장과 다루는 기술 스택들이 꽤 달라서 업무 때문에라도 공부를 손 놓고 있던건 아닌데, 그거 글로 좀 몇 개 남겨놓는게 그리 귀찮았나 보다. 남은 반년은 한 달에 1개라도 꾸준히 포스팅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겠다.


공부(?)

역시나 앞선 글에서 올해 공부하고 싶은 기술/지식들을 나열해 놨었다. 글에서 언급한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 가져야할 지식과 좋은 웹 서비스를 위한 지식은 사실 한 번 보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웹 프론트엔드를 다루는 동안에는 계속 갈고 닦아야 하는 것이기에 조금씩이라도 계속 들여다보고 있다. 요즘은 회사 업무와 맞물려서 테스트, 컴포넌트 설계, 디자인 시스템 구축 등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있다.

뒤를 이어 특정 기술들을 나열하며 올해 좀 더 관심을 갖고 보겠노라 다짐했었다. 그 중에서 React(with hooks), GraphQL은 현 직장의 주요 기술 스택이라 열심히 보고 있고, Storybook과 Cypress도 흘러가는 눈치를 보니 조만간(?) 더 열심히 봐야할 것 같다. 나머지는 간단한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며 해볼까 싶었지만 역시나 이직을 핑계로 흐지부지 되었다. 다른 기술에 관심이 생겨서인지, 아님 다루지 않아 몸이 멀어지니(?) 마음도 멀어진 것인지 Go나 Rust 등은 지금 당장 배우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

대신 JavaScript를 다루다 보니 아무래도 TypeScript에 눈길이 많이 가고 있다. 이론 공부는 틈틈이 하고 있는데, 남은 반년은 온갖 핑계로 멀어졌던 사이드 프로젝트를 병행하면서 더 열심히 들여다 보는 걸 목표로 해야겠다.


마치며

이전 글에서 다는 못해도 꾸준히 부지런하게라도 하자며 글을 마무리 했었는데, 지난 반년을 돌아보니 부끄럽기 그지 없다. 무언가를 안 한건 아니지만 어느 대사처럼 '그게 최선인가?' 라고 스스로에게 반문을 안 할 수 없다.

남은 반년은 이직하면서 접한 기술들을 더 갈고 닦는데 주력하면서 사이드 프로젝트 시작이라는 소소한 목표를 잡아봐야 겠다. (회고를 하다보니 소심해져 완료라는 말은 차마 못하겠다.) 이 과정속에서 어떤 식으로든 기록을 남겨 놓으면 자연스럽게 블로그 포스팅도 꾸준히 하게 되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며 글을 마친다.